열정운영진 9기와 캠퍼스리포터 7기의 선발이 마무리되면서 <영삼성 2010 상반기 드림팀>이 본격 출범했습니다.

저는 영삼성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三星)그룹 임원으로서, 열운 9기 10명과 캠리 7기 274명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답니다.

 

 

 

1>

우선 지혜로운 영삼성 멤버라면 삼성이 왜 영삼성을 운영하는지 생각해 보았을 것입니다.

사회봉사 차원에서?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이런저런 글을 올리는 놀이마당을 제공하기 위해? 대기업이라 돈이 남아 돌아서? 다른 기업체의 홍보대사처럼 삼성의 홍보요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글쎄요.

과거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저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열운과 캠리 여러분이 삼성을 매개(媒介)로 하여 개인적으로 크게 발전하고, 삼성은 여러분을 통해 젊은이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학가와 소통(疎通)하기 위함입니다.

소통이란 '막히지 않고 서로 통한다'는 뜻이지요.

어떤 학생은 "삼성은 아예 뒤로 빠지는 것이 영삼성 발전에 좋지 않을까?"고 말한다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저는 인생 선배로서 여러분이 영삼성을 통해 삼성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강점과 특징을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권유합니다.

해외를 많이 다녀 보신 분은 잘 알겠지만 삼성은 이미 세계적 일류기업 대열에 올라 있어 여러분의 취재 대상으로서 손색이 없답니다.

영삼성은 열운과 캠리가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삼성의 리소스와 노하우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2>

열운이나 캠리나 모두 '열정(熱情)'을 요구합니다.

국어(國語) 사전을 보니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을 열정이라 하는군요.

열정이란 비(非)정상을 의미합니다.

영어(英語)로는 'passion'이나 'enthusiasm' 같은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crazy about~'이나 '~holic'이란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남과 똑같이 한다면 열정이 아닙니다.

6개월 동안 자신의 비정상과 신바람과 열의를 쏟아 보십시오.

열정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대상을 즐겨야 합니다.

흔히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 없다고 하지만,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앞설 수는 없다고 합니다.

스스로 어떤 것에 미쳐서 즐기는 단계까지 간 사람이 가장 무서우며, 우리는 그런 사람을 '열정맨'이라고 부릅니다.

즐기십시오!

자신이 단 한건이라도 멋있고 신나는 취재를 통해 작품을 남겨 보겠다고 다짐해 보십시오.

지지부진, 흐지부지할 요량이라면 아예 지금 영삼성에 명함을 반납하십시오.

열정은 기자 정신의 핵심입니다.

열정있는 기자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취재를 성공적으로 해냅니다.

취재원의 집 앞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는가 하면, 끊임없는 탐사 추적을 통해 사회를 뒤흔들 특종을 캐내기도 합니다.

세상은 20%의 긍정적 사고를 가진 사람과 1%의 열정을 가진 사람에 의해 발전되어 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1%에 속해야 합니다.

앞으로 열운이든 캠리든 모두 '열정'을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볼 예정입니다.

 

3>

이제 약간 기술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모든 기사는 읽기 쉬워야 합니다.

여러분은 모두 대학생 기자입니다.

기자(記者)의 글과 작가(作家)의 글과 학자(學者)의 글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작가의 글은 '감각의 만족'에, 학자의 글은 '연구 내용의 발표'에 목적이 있습니다.

작가의 글은 현란한 문체를 바탕으로 독자의 읽는 감각을 만족시키는데 목적이 있으며, 독자가 다양한 해석을 내려도 무방합니다.

흔히 이문열 선생님 같은 타고난 글쟁이가 작가가 됩니다.

학자의 글도 주로 해당 전문분야 종사자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기자의 글은 '커뮤니케이션'에 목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다양한 해석이 나오도록 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가능하면 '주어+목적어+동사' 형태로 날렵해야 합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나중에 주어와 동사의 일치가 되지 않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4>

기술적으로는 '~것' '~들' 같은 단어를 자제해야 합니다.

'국민'이면 족한데 '국민들'이라고 하면 사족(蛇足)이며, '열운 9기 캠리 7기'라고 하면 충분한데 '열운 9기들 캠리 7기들'이라고 하면 '역전(驛前) 앞'과 같은 동어반복(同語反復)입니다.

'여러분' 안에 복수의 의미가 있는데 또 '여러분들'이라고 하면 역시 사족입니다.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모든 문장은 능동태로 해주세요.

그래야 글에 힘이 넘칩니다.

수동태로 글을 적으면 독자가 쉽게 이해하지 못해 자꾸 문장의 첫머리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주어 앞에 길다란 수식어를 붙이는 문장도 좋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추상적인 단어, 형용사, 부사를 사용하지 맙시다.

'매우' '대단한' 같은 표현은 글쓴이 이외에는 그 느낌을 제대로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될수록 구체적인 표현으로 대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같은 접속사도 남발하면 문장이 지루해 집니다.

 

5>

모든 기사와 리포트와 콘텐츠는 <새롭거나> <재미있거나> <정보가되거나> 해야 합니다.

자신이 쓴 글이 과연 이 3가지 중에 1가지 이상의 조건을 충족했는지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작성하는 하나의 문장에는 반드시 하나의 '뉴스'나 '재미'나 '정보'가 들어가야 합니다.

네이버의 검색 창에 들어가면 온갖 정보가 가득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의 홍수 시대에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굳이 길게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지금 무슨 목적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지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6>

인터뷰 대상을 고를 때는 좀더 신중하십시오.

아무나 인터뷰 하지 마십시오.

인터뷰는 일정한 업적과 평판을 쌓았거나 아니면 뉴스 거리를 갖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작업입니다.

여느 일반인이나 평범한 직장인을 인터뷰하여 크게 싣지 마십시오.

그럴 경우엔 여러 사람을 묶어서 인터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평범한 특정 개인은 다양한 생각과 근무 태도를 가지고 있고 사회적 평판에 대한 검증도 쉽지 않으므로, 그 개인에 포커스를 맞추면 '부분이 전체를 왜곡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일은 기본입니다.

지금 인터뷰 상대방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어떤 질문을 하면 그 사람의 속마음을 잘 끌어낼지 미리 생각해야 합니다.

 

7>

훌륭한 기사를 위해서는 상상력, 특히 역발상(逆發想)이 곧잘 필요합니다.

유대인이 노벨상의 3분의 1을 휩쓸어 가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계속 "왜?"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훈련 받았기 때문입니다.

"왜?"라는 질문을 5번만 계속 던지다 보면 사물의 본질을 꿰뚫게 된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늘 보는 평범한 소재, 누구나 으레 그렇지 라고 생각하는 현상도 옆에서, 뒤에서, 밑에서 바라보면 뉴스가 됩니다.

역발상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생각의 탄생> <넛지>를 비롯한 최근의 양서(良書)를 많이 읽어야 합니다.

 

사람의 머리는 그냥 놔두면 한없이 게을러지는 속성이 있습니다.

책이나 경험, 또는 의도적인 집중 훈련을 통해 뇌를 계속 자극하고 협박해야 합니다.

머리의 양식은 인터넷 검색이 아니라, 좋은 책에 있습니다.

이미 열정운영진 9기는 매월 1권의 책을 읽도록 하고 있습니다.

캠리 7기 여러분도 자신이 읽은 책을 영삼성에서 공유(sharing)하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비판정신은 수많은 독서와 사색에서 나옵니다.

그저 자신의 편견으로 비판을 하면 허공을 향한 메아리에 그칩니다.

양서를 통해 역발상과 비판능력이 생겨나리라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영삼성 운영진은 열운 9기와 캠리 7기 여러분을 만난 인연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50세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열운이나 캠리와 함께 있을 때면 늘 대학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입니다.

눈높이를 맞추고 공감대를 형성하니 저 자신 다시 진짜 대학생이 된 기분입니다. 

여러분의 젊음이 너무 부럽습니다.

멋진 6개월을 가꾸어 올 여름에 있을 수료식을 자랑스럽게 맞이하도록 합시다.

여러분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GO! YOUNG SAMSUNG!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 최홍섭 상무 올림


[출처]: 영삼성 http://www.youngsamsung.com/pblog.do?cmd=view&memId=15&seq=495&categoryId=97




Posted by 경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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